日서 수입된 식품서 최근 3년 방사능 검출 30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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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포-초콜릿 등 가공식품서 23건… ‘日 수산물 국내산 둔갑’ 3배로 늘어

최근 3년간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 사례가 3년 만에 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수입된 건어포, 초콜릿 등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3년간 30건에 달했다.

20일 해양수산부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바꿔 판매했다가 적발된 사례는 2014년 10건에서 지난해 30건으로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갈치(11건)가 가장 많았고 가리비(10건), 활돔(9건), 홍어(5건) 순이었다. 일본의 방사능에 대한 국내 우려가 높아지자 일본산 수산물을 들여오는 수입업자와 판매자들이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수입식품은 30건으로 나타났다. 2014년 15건이었던 검출 건수는 2015년 8건, 2016년 7건으로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이 검출된 품목은 건어포류, 고형차, 밀크초콜릿 등 가공식품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4년에는 수산물(4건)과 밀크초콜릿(4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지만 지난해에는 차(茶·3건)와 커피(2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일본산 등 국민 관심 수산물의 원산지 위반 사례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식약처, 해수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이달 29일까지 추석 제수용 식품과 선물용 식품 가공업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총 2만3000여 곳을 점검한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일본#방사능#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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