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Together/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 출범 5년간 75억여 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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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안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하는 공사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11월 개관 예정인 이 시설은 도서관 외에도 악기관, 영상관 등 다양한 복합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지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두 나라의 전통악기를 직접 연주해보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보며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친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 월급의 1%를 재원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2012년 재단이 출범한 이후 임직원들은 5년간 총 75억여 원의 기금을 기부했다. 권오갑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대기업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웃을 위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한다”며 직접 노조를 설득했다. 퇴직까지 수십 년간 매달 월급의 1%가 공제되기 때문에 초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1% 나눔운동은 첫 출발부터 70%가 넘는 참여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는 재단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2014년 베트남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5년 네팔 낙후지역에 초등학교를 짓는 등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복지관에 식비를 지원하는 ‘진지방’ 사업을 통해 총 30만 명분의 점심을 노인들에게 무료 배식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나눔’은 더 이상 캠페인이 아닌 문화로 자리잡았다. 직원들은 급여 외에도 강의료, 경조사로 받은 돈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거나 결혼 후 돌리는 떡값 등을 아껴 기부한 직원도 있다. 초창기 70%대였던 나눔 참여율은 5년이 지난 현재 98%까지 올랐다. 재단은 외부 인사와 조합원 대표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각 사업본부와 노동조합 대표로 구성된 독립 기구가 운영을 맡아 기부금을 공정하게 관리한다.

협력업체도 급여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현대오일뱅크#기업#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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