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늘었지만 백화점은 울상

  • 동아일보

비싼옷 안사고 온라인 선호탓… 5월 매출 작년보다 4.5% 줄어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지만 백화점은 여전히 울상이다.

6일 통계청 소매판매통계에 따르면 5월 백화점의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액이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달에도 판매액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1%, 0.4% 늘었다.

5월 전체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 늘어났다. 전체 소비는 늘었지만 백화점을 많이 찾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어들었다. 백화점의 주력 상품인 고가(高價) 의류 판매가 정체된 게 결정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비싼 의류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고 온라인 등에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패션 브랜드와 백화점이 줄줄이 파산하거나 점포 수를 줄이는 추세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고가 청바지 브랜드 ‘트루 릴리전’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루 릴리전은 고가 청바지 시장의 선두 주자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백화점#소비심리#의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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