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사교육 대신 주식투자”… 어린이 전용펀드 인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메리츠자산운용

‘장기투자 전도사’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운용하는 어린이 펀드를 내놨다. 직장인들에게 “커피 대신 주식을 사라”며 중소형주 펀드 돌풍을 일으켰던 그가 이번에는 “사교육비 대신 주식에 투자하라”며 어린이를 위한 펀드를 내놓은 것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 주니어증권투자신탁’ 펀드는 만 20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펀드다.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운용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춘 대신 펀드에 가입한 후 10년이 되기 전에 환매하면 높은 환매수수료를 매긴다. 다만 환매수수료는 메리츠자산운용이 갖는 것이 아니라 펀드에 편입돼 다른 펀드 보유 투자자들에게 분배된다.

메리츠 주니어펀드는 수입의 대부분을 과도한 사교육비와 외제차, 명품백 등 낭비성 비용으로 지출해 노후 준비가 부족한 안타까운 현실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존 리 대표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팀과 함께 직접 운용을 맡는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어렸을 때부터 장기투자와 복리효과를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들의 자산 관리를 일찍 시작할수록 자녀들에게는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있고, 부모는 노후 준비에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 투자 펀드인 만큼 안정적인 채권보다는 글로벌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위주로 투자한다. 지역별로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베트남 등에 투자한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소비재, 소재 등에 배분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주와 미래 성장성이 높은 회사 등에 과감하게 투자해 장기 투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주니어펀드 출시를 기념해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메리츠자산운용#어린이 전용펀드#펀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