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국내 전업 카드사 7곳의 카드론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까지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대출 증가 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국내 카드업체 7곳이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카드론 잔액은 3월 말 현재 24조616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23조6845억 원)보다 3771억 원 늘어났다.
분기별 카드론 증가액이 3000억 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2월 말(3554억 원) 이후 처음이다. 7곳의 3월 말 현재 카드론 취급액도 8조9976억 원으로 3개월 만에 2679억 원 감소했다. 이들의 카드론 잔액은 전체 카드론 대출의 90%를 차지한다.
카드론 증가가 둔화한 것은 금융당국의 2금융권 대출 조이기 정책 때문이다. 저축은행과 카드, 캐피털업체 등에 가계대출 증가율이 10%를 넘기지 않도록 했다. 1분기 대출증가율도 지난해 1분기 대출증가율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도 3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이 19조3682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8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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