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R&D 전진기지’ 판교에 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7일 03시 00분


4만m² 규모 디스커버리센터 준공… 연구원 등 400명 식품-신약 개발
김윤 회장 “협업 통한 혁신 주력”

삼양그룹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지상 9층, 지하 6층 규모의 종합 연구개발(R&D)센터 ‘삼양디스커버리센터’를 준공(위쪽
 사진)했다고 6일 밝혔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내부 소통과 외부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지상 9층, 지하 6층 규모의 종합 연구개발(R&D)센터 ‘삼양디스커버리센터’를 준공(위쪽 사진)했다고 6일 밝혔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내부 소통과 외부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양그룹 제공
식품·화학·의약바이오 종합 기업인 삼양그룹이 ‘개방형 연구개발 혁신’에 나선다. 삼양그룹은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세워진 종합 연구개발(R&D)센터 ‘삼양디스커버리센터’의 준공식을 통해 이 같은 그룹의 연구개발 전략을 천명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64)은 준공식 환영사를 통해 “삼양그룹은 삼양디스커버리센터를 전진기지로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이라는 그룹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라며 “내부 소통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각종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양디스커버리센터는 지상 9층, 지하 6층, 연면적 4만4984m² 규모로 완성됐다. 총 투자 금액 1500억 원에 건설 기간 4년이 걸렸다고 삼양그룹은 밝혔다.

1924년 창업한 삼양그룹은 대중적으로는 식품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화학사업 매출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삼양디스커버리센터는 향후 식품부문의 기초 소재 및 의약바이오부문의 신약 개발 등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그룹은 삼양디스커버리센터를 주축으로 향후 기술 연구와 마케팅의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 및 의약바이오 부문의 연구원과 마케팅 인력 등 총 400여 명이 함께 근무하는 이유다.

외부와 소통하는 ‘C&D(Connect&Develop)’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삼양사가 개발한 소재로 제품을 만들어 보고 평가할 수 있는 ‘푸드랩’을 업계 최초로 고객사에도 개방키로 했다.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주력으로 연구할 주제는 △설탕의 체내 흡수를 저해하고 체지방을 억제하는 기능성 소재 △기름의 산패를 억제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튀김유 △약물전달 시스템(DDS) △바이오로직스 의약품 △첨단 생분해성 기초 소재 등이다.

최근 삼양그룹이 이룬 성과 중 많은 부분이 R&D 결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4월 삼양사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천연 당 성분인 ‘트루스위트’를 출시했고, 환약 형태의 숙취해소제인 ‘상쾌환’도 지난해 300만 개를 판매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의약 분야에서는 자체 기술로 항암제 원료의약품 ‘파클리탁셀’을 세계 최초로 대량생산해 현재 국내 파클리탁셀 주사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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