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8월부터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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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반기보고서 나온뒤 일정 확정

이르면 8월경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된다. 매각이 성사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5일 “8월 중순경 대우건설의 반기 실적이 발표된 뒤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KDB밸류 제6호 사모펀드’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이다. 이 사모펀드는 2011년 1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건설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산은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산은은 당초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뒤 대우건설의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확정하고 올 1분기(1∼3월)에 공고를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지난해 3분기 실적에 대해 ‘의견 거절’을 내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대규모 ‘빅배스(big bath·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것)’를 통해 잠재적인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시장이 생각하는 불확실성을 없애 건강한 매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인 매출 2조6000억 원과 영업이익 2212억 원을 냈다. 반기 보고서에서 탄탄한 실적이 확인되면 매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대우건설#매각#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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