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흥국생명-KDB생명 고액상품 판매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양사 재무건전성 악화따라

KB국민은행이 흥국생명과 KDB생명의 고액 저축성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사의 대표적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2일부터 가입금액이 5000만 원을 넘는 흥국생명과 KDB생명의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 원까지는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을 수 있어 판매 중단 대상에 넣진 않았다.

국민은행이 이같이 조치한 것은 흥국생명과 KDB생명의 RBC 비율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RBC 비율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능력이 크다는 뜻이다. 감독당국은 RBC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흥국생명과 KDB생명의 RBC 비율은 각각 145.4%, 125.7%로 150%를 밑돌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국민은행#고액상품#중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