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서울 4.1%로 역대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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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1%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며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전환율이 낮을수록 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부담이 작다는 의미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3.6%로 가장 낮았다. 양천구(3.9%)도 송파구와 함께 3%대로 나타났다. 반면 종로구는 6.0%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중랑 노원 금천구 등도 4.6%로 종로구의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2년 3월 7.0%였던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2015년 9월 4.9%로 떨어지며 처음으로 4%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 12월 4.2%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해 1, 2월에는 이사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전월세 전환율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월세 공급 물량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주택 경기가 호황을 이어오면서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저금리 기조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월세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하락 추세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지난해 3월 5.0%에서 올해 3월 4.6%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 같은 기간 4.7%에서 4.4%로, 지방은 5.8%에서 5.3%로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최근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세종과 대구 등도 각각 4.2%, 4.4%를 보이며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신규 분양이 상대적으로 뜸한 지역은 아파트 월세 부담이 컸다. 전남은 7.0%로 전국에서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았고 강원(6.6%), 충남(6.2%), 충북(6.1%), 전북(6.0%) 등은 6%대였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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