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절반 “공시족 경험 있다”…월 평균 비용 258만원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5월 4일 13시 53분


코멘트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대한민국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888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경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9%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인남녀 2명 중 1명은 공시족인 셈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로는 ‘초임은 적지만 근무시간이 안정적이기 때문에(18%)’와 ‘노후가 보장되므로(18%)’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시험 준비 기간은 ‘6개월 미만(29%)’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6개월 이상 - 1년 미만(24%)’, ‘1년 이상 – 2년 미만(20%)’, ‘2년 이상 – 3년 미만(16%)’ 순이었다.

더불어 공시족들에게 시험준비로 소요되는 평균 비용에 대해 묻자, 월 평균 258만1294원 가량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학원수강비에 68만2140원, 인터넷 강의료에 56만4008원을 투자했으며, 교재비 28만3290원, 독서실비 26만9216원, 식비 40만8947원, 교통비 16만6489원, 기타 20만7204원을 지출했다.

마지막으로 직장인들 중 직장생활과 공무원 시험을 병행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38%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생업과 공무원 시험을 병행하는 이유로는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노후준비로는 공무원 말곤 대안이 없어서’(2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현 직장에서 비전이 없어서’(24%), ‘원래부터 공무원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18%), ‘내 적성을 생각한 뒤늦은 선택’(15%) 등이었다.

또한, 직장인 공시족들은 ‘인강 및 교재로 독학(33%)’하거나 ‘평일 퇴근 후 학원 강의를 수강(21%)’, ‘쉬는 시간 틈틈이 독서실 및 도서관을 이용(17%)’해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시족이 많다는 것은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공무원 시험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이 시대 청년들의 슬픈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