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터지는 항공기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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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A350 1호기 들여와… 5월 15일 마닐라 노선 운항


아시아나항공이 현존하는 항공기 중 가장 최신 기종으로 꼽히는 에어버스 A350 XWB 1호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앞으로 총 30대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중점 투입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A350 도입 기념행사를 열었다.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24일(현지 시간) 인수된 A350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미리 프랑스에 가 A350을 타고 인천공항에 왔다. 행사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들도 참석했다.

대당 가격이 약 3500억 원에 이르는 A350은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 항공기’로 불린다. 기압, 습도, 조명 관련 장치도 개선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동체의 70% 이상이 티타늄, 고급 알루미늄 합금 복합소재로 이뤄져 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A350의 최대 연속 비행거리는 7750해상마일(약 1만4353km), 최대 연속 비행시간은 16시간 14분이다. 2014년 첫 출시됐으며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2개 항공사가 이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신형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을 탑재했고 특유의 유선형 날개 디자인으로 경쟁 항공기 B777보다 연료효율성이 25% 뛰어나다.

좌석은 비즈니스 28석, 이코노미 스마티움 36석, 이코노미 클래스 247석 등 총 311석이다. 이코노미 스마티움은 기존 이코노미석(32∼33인치) 일부의 좌석 간격을 36인치로 넓힌 개량형 좌석이다.

프랑스 툴루즈 공항서 이륙하는 아시아나항공 A350 1호기. 에어버스 제공
프랑스 툴루즈 공항서 이륙하는 아시아나항공 A350 1호기. 에어버스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A350에서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기내 휴대전화 로밍서비스, 와이파이(WiFi)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8년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A350을 선정했고 올해 1단계로 4대를 도입한다. 해당 노선에는 대체기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최신 기종 탑승을 기대했던 일부 승객은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혼선도 빚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내달 9일 인천∼홍콩 노선에 A350을 처음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항공권 예약도 받았지만 24일 일정을 바꿔 내달 15일 인천∼마닐라 노선에 처음 투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시험비행을 확보하고 보안장비 점검을 위해서”라며 고객이 환불을 원할 경우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아시아나#와이파이#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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