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월드패널, 2016년 가구 구성별 일용소비재(FMCG) 소비 현황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4월 25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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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2016년 가구 구성별 전체 일용소비재(Fast Moving Consumer Goods·이하 FMCG) 소비 연간 증감률을 발표했다.

그래픽=칸타월드패널 제공
그래픽=칸타월드패널 제공
칸다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가구(10~19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FMCG 소비는 -8.1%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성인가구(가족 구성원 모두 20대 이상인 가구) 역시 소비가 감소(-2.9%)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립가구(20~54세 1~2인 가구) 및 시니어가구(구성원 1인 이상이 55세 이상인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가구의 소비 비중은 증가했다.

FMCG 시장에서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중요도가 커지면서 품목 별 소비 트렌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독립가구의 지난해 FMCG 소비액은 전년 대비 16.3%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식품 카테고리 소비가 11.1%가 늘어났다. 이는 ‘1인용 소포장으로 구성된 제품, 취식이 간편한 가정 간편식(HMR) 소비 증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칸타월드패널 제공
그래픽=칸타월드패널 제공
시니어가구의 지난해 FMCG 소비액은 전년대비 0.9%로 소폭 증가했다. 음료(21.5%), 식품(11.9%), 유제품(10.1%) 소비는 늘었지만, 가정용품(-12.8%), 개인용품(-17.4%) 소비는 줄어들었다. 식품의 경우 냉동만두, 조리냉동과 같은 냉동식품과 레토르트, 3분 요리 등 가정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11.9% 성장했다. 이는 최근까지 젊은 가구층 중심으로 성장해오던 가정 간편식 시장이 시니어 가구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 제조사들은 시니어 가구를 겨냥한 영양죽, 간식, 홍삼을 활용한 도시락 등을 출시하고 있으며, ‘건강과 간편함’에 대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가구의 경우 소화 및 건강을 위한 유제품 섭취가 늘었으며, 음료 내에서도 두유 소비가 크게 늘었다. 최근 음료 제조사들은 당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시니어 전용 두유 등 저당 음료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칸타월드패널 오세현 대표는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일어나는 가장 큰 변화는 1~2인 가구의 증가 및 시니어 가구수의 증가”라며 “이러한 변화들은 기존 비즈니스 업체들의 시장 내 위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해당 소비자계층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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