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 분리매각 후 리테일 상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4일 05시 45분


이랜드그룹 선제적인 기업구조 개편
상장 연기되자 자회사 지분매각 추진

이랜드그룹이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이랜드리테일을 우량회사로 탈바꿈시켜 상장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을 통해 6000억대 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와 신용등급 안정화를 이루는 한편,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를 분리하는 기업구조 개편 후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총매출 5조,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유통 법인으로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한 바 있다. 자기자본과 매출액 등이 상장 요건에 충족돼 이르면 5월 안에 상장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심사 과정에서 자회사 이랜드파크가 아르바이트 및 정직원 임금 체불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이 연기됐다. 이에 이슈가 있던 계열사를 분리 매각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이랜드파크 지분을 이랜드월드가 매입하는 게 주요 골자로, 단기적으로 유동성 이슈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신용등급 상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 깔려있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CFO는 “이랜드파크 외식 사업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했으나 상장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며 “수동적으로 기다리면서 대응하기보다 주도적으로 움직여서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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