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성 97% “작은 돌잔치 원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4일 05시 45분


평균 260만원에 이르는 돌잔치 비용 때문에 규모를 줄여 작고 의미있게 치르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에 응답한 여성의 85.2%는 중고 육아용품 구매와 사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9∼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열린 ‘제24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 모인 관람객들 모습. 사진제공 l 맘앤베이비엑스포
평균 260만원에 이르는 돌잔치 비용 때문에 규모를 줄여 작고 의미있게 치르려는 가정이 늘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에 응답한 여성의 85.2%는 중고 육아용품 구매와 사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9∼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열린 ‘제24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 모인 관람객들 모습. 사진제공 l 맘앤베이비엑스포
“주변에 민폐 끼치는 것 같아서”
자녀 돌잔치 규모 축소 긍정적
중고 육아용품 구매의사 85.2%

국내 여성들이 과도한 육아비용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를 축소하거나 중고 육아용품 구매와 육아용품 물려받기 등이 그 방편이다.

13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여성의 96.2%는 ‘우리사회 육아문화는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고 답해 육아비용 줄이기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첫 타깃은 돌잔치로, 첫째 자녀 때에는 평균적으로 약 260만원을 지출해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작은 결혼문화와 더불어 작지만 의미있는 소규모 돌잔치를 하자는 분위기가 생겨나는 것에 긍정적으로 답한 이는 97%에 달했다. 이들 중 92%는 향후 작은 돌잔치를 치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 규모의 축소 이유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47.1%, ‘의미 있는 가족만의 행사이고 싶다는 응답’은 16.3%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려한 돌잔치에 뒤따르는 비용부담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난감·옷·책 등 육아용품에 대한 인식도 개선 중이다. 전체 응답자의 85.2%는 중고 육아용품 구매 의사를 보여 대부분 중고 육아용품 사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육아용품 구매의사가 가장 높은 품목은 ‘도서완구’로 70.8%가 의향을 보였고, ‘내구재’ 51.3%, ‘의류·신발’ 23.9% 순으로 나타났다.

친인척(사촌형제 등)으로부터 물려받은 경험이 70.7%로 가장 많았고 직장동료 및 친구 34.5% 순으로 나타났다. 물려받기로 인한 육아비용 절감 정도에는 ‘대체로 도움이 됐다’(60.4%), ‘매우 도움이 됐다’(30.8%)로 91.2%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물려받은 육아물품에 대한 만족도도 ‘대체로 만족’ 80.2%, ‘매우 만족’ 16.4%로 긍정적이었다. 구매해본 경우 가장 비용이 절약된 1순위 품목은 ‘도서’가 15.1%이며, 그밖에 유모차 9.7%, 보행기 7.5%, 카시트 7.4%, 겉옷 6.3%, 완구 6.2% 순이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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