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대학들 ‘창업 싹 키우기’ 발 벗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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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창업보육센터 등 교육-장소 제공… 지자체-기업 프로그램 유치해 연결도

 창업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대학들도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공간과 초기자금 지원은 창업의 싹이 움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주목받는 곳 중 하나가 고려대 창업보육센터다. 2000년 3월 설립된 이 학교 창업보육센터는 15개의 입주 공간을 마련했다. 예비창업자와 창업 2년 미만 업체들이 대상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SK그룹 같은 기업으로부터도 여러 종류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유치해 학생 창업자들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고려대는 ‘캠퍼스 CEO’라는 창업 교과목도 개설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교내에 지상 5층 규모로 ‘KU 개척마을 파이빌(π-Ville99)’이라는 이름의 공간을 새로 마련했다. 이곳은 창업은 물론 다양한 창의적 개척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수원 고려대 연구부총장은 “학생과 교직원이 세운 30개 이상의 자회사가 운영될 정도로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능력 있는 학생들이 대기업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도 했다.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대는 지난해 5월 창업가정신 교육과 학생창업 지원을 담당하는 ‘창업가정신센터’의 문을 열었다. 대학 전체를 총괄하는 창업지원기관을 마련해 단과대별로 진행하던 창업 지원책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연세대도 창업지원단에서 외부 강사를 모집해 창업 관련 수업을 개설하고 창업 마일리지 제도 등을 도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창업#대학#고려대#창업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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