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올 27만대 이상 팔아 최고실적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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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사장 신년 간담회
“해치백 차량-소형 전기차 출시… 국내 車판매 3위 오르겠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27만 대 이상을 판매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SM6 QM6의 인기에 내수 판매가 38.8% 늘어난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다.

 1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차 신년 간담회에서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사진)은 “올해 내수로 12만 대를, 수출로 14만 대 이상을 파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라고 밝혔다. 한국GM을 제치고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자동차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2000년 회사가 출범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올린 2010년(27만1479대)에 이은 2위 기록이다. 2015년보다는 12.3%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전체 판매량이 7.4%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전체 내수 시장이 0.7%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는 40% 가까이 늘어났다.

 성장을 이끈 것은 SM6와 QM6였다. 두 모델 모두 기존 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에서 한 단계 진화한 성능을 갖췄다. 박 사장은 “SM6와 QM6 모두 고객이 뭘 원하는지 찾아내서 그 욕구를 충족시킨 차”라고 말했다. 기존에 현대자동차가 설정해 놓은 차종 프레임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 박 사장과 르노삼성의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SM6와 QM6의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롭게 선보일 차로 해치백 차량인 클리오와 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꼽았다. 클리오는 상반기 중에 트위지는 상반기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에서 해치백 차량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우려에 대해 박 사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국내 회사들이 제대로 해치백을 파고든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다를 거라는 얘기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좋은 실적을 낸 데는 노사가 무분규 타협을 이뤄 낸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박 사장은 올해도 가능한 한 빨리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고 생산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르노삼성#해치백#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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