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11년만에 최대폭 절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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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 달러당 6.8668위안

 중국이 하루 만에 위안화 가치를 약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시키며 위안화 방어 총력전에 나섰다.

 6일 중국 런민(人民)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위안화 가치 절상). 하루 절상 폭으로는 2005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꾸준히 6.9위안 선을 유지해왔다.

 이는 중국이 최근 해외로의 자본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자본 유출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3을 넘었던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가 이날 101 선으로 떨어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국제 투기세력에 대해 중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예상을 뒤엎는 환율 하락에 위안화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역외 위안화의 하루짜리 대출금리(HIBOR·하이보)가 한때 110%까지 치솟았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일종의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위안화#중국#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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