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올해는 불확실의 해… 위기 관리 철저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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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경제 금융 수장-CEO 등 1000명, 선제적 위기 대응 의지 다져

 경제·금융당국 수장들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한목소리로 우려하며 선제적인 위기관리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한 해인 만큼 정책당국과 금융권이 모든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는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 협회가 매년 초 마련하는 행사로, 올해도 정부 고위 관계자와 주요 금융회사 CEO, 국회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초(超)불확실성의 시대’(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 위험’(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의 진단이 이어질 정도로 국내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았다.

 이에 따라 금융계가 앞장서서 위기 대비에 나서 달라는 당부가 잇따랐다. 임 위원장은 “금융이 경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특히 중소기업, 서민, 청년을 비롯한 실물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이 공급되도록 금융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금융권이 노동시장 이중 구조 등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근로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 등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로 글로벌 금융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축소하는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임수 imsoo@donga.com·김성모 기자
#경제#금융#수장#롯데호텔#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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