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권에서 임직원 3000여 명이 짐을 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KB국민은행에서 2800여 명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하는 등 올해에도 감원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국내 은행의 전체 임직원은 11만5516명으로 전년 말(11만7023명)보다 1507명이 줄었다. 직급별로는 행원급(1454명)이 가장 많이 줄었고 책임자급은 42명 감소했다.
이 기간 시중은행이 7만2669명에서 7만1497명으로 감소 폭(1172명)이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이 55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KEB하나은행(271명)과 우리은행(243명), 신한은행(87명)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 KDB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은 302명 줄어들었다.
특히 연말(10∼12월)에 큰 폭의 감원이 있었다. KEB하나·NH농협은행·SC제일은행에서만 1300여 명이 퇴직했다. 준정년 특별퇴직으로 나간 인원이 506명, 임금피크제에 걸려 퇴직한 인원이 236명이다.
올해에도 은행권에서는 감원 칼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강조했다. 당장 이달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이 예정돼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임금피크제 적용으로 퇴직하는 직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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