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경쟁률 한 자릿수대로 ‘뚝’…분양 물량도 70%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일 16시 19분


11·3 부동산 대책으로 지난달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2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아파트 79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7.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20.5대 1)과 11월(18.2대 1)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셈이다. 11·3 대책으로 청약조정대상지역의 1순위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고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경쟁률은 7.2대 1로 10월(33.6대 1), 11월(23.7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청약조정대상지역이 된 부산의 경쟁률은 10월과 11월 각각 188.1대 1, 1205.9대 1이었으나 지난달 33.7대 1로 크게 줄었다. 전국의 1순위 청약자 수도 11월 46만410명에서 29만8286명으로 감소했다.

새해 첫 달 분양 물량도 급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1만7095채가 분양된다. 이달 1일 시행된 집단대출 잔금 여신규제 강화를 앞두고 막바지 물량을 쏟아낸 12월(5만5294채)보다 70%가량 감소한 물량이다. 남상우 부동산114 연구원은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도입과 잔금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