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유국들 원유 감산 선언에…국내 휘발유·경유가 최고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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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산유국들이 잇따라 원유 감산을 선언하면서 세계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전국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451.6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3.37원 오른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다. 경유 평균 가격 역시 전날보다 3.29원 상승한 L당 1246.85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였다. 특히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는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이 각각 1562.62원, 1355.75원까지 올랐다. 휘발유와 경우 가격은 2주째 오르고 있다.

이처럼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이어 러시아 멕시코 등 비OPEC 산유국 11곳까지 원유감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동시에 감산 합의에 이른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다음주에는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이 각각 1464원, 1252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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