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마사회장 자리 이양호-박양태 각축

  • 동아일보

 차기 한국마사회장 자리를 두고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57)과 박양태 현 마사회 경마본부장(55)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마사회와 노조 등에 따르면 8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마사회가 추천한 5명의 후보 가운데 이 전 청장과 박 본부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임명을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이 후보 중 한 명을 임명하면 인선이 마무리된다.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신임 마사회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청장은 행정고시 26회 출신으로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농식품부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3년부터 농진청장을 지내다 8월 퇴임했다. 박 본부장은 1986년 마사회에 공채 입사한 후 경마전략팀장, 경마관리처장을 지낸 경마 전문가다.

 전임 현명관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이달 4일 임기를 마치기 전부터 마사회 안팎에서는 농식품부 출신인 이 전 청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 들어서며 인사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 권한대행 체제에서 예정대로 인사가 진행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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