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개월內 中 환율조작국 지정… 한국에도 FTA 재검토 요구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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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필드 美기업연구소 연구원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 구성할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클라우드 바필드 미국 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미국 신행정부 정책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향후 트럼프의 통상정책 방향을 이같이 전망했다. 미국 기업연구소는 미국 내 신보수주의(네오콘)의 요새로 불리는 싱크탱크다.

 바필드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가 수개월 안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 같다”며 “멕시코, 캐나다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사인을 보내고 한국에도 한미 FTA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이미 철회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발표자로 나서 “미중 무역 분쟁으로 한국이 곤란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며 “미국은 한국을 이미 ‘환율 관찰 대상국’에 포함시켰으며 앞으로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15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30%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8495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2008년 12월 8일(6.8509위안)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트럼프#중국#환율조작국#한미fta#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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