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10일 회의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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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유착의 핵심 연결고리라는 비판으로 해체설까지 나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일로 예정됐던 비공개 회장단 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두 달에 한 번씩 개최되는 정기 회의이지만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의혹이 본격화한 뒤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재계에서는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주재로 올해 마지막 회장단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는 전경련의 자체 개혁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국회와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전경련 해체 주장에 대해 각 회원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경련의 개혁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허 회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일과도 맞물려 있다.  재계에서는 후임 회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인적 쇄신 방안이 함께 추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전경련#회장단#정경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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