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화난에 1150억 들여 ABS공장 증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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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석화제품으로 수익 극대화”

 LG화학이 본격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리며 기초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북미 및 중국 기업의 생산 설비 증설 등에 따라 폴리염화비닐(PVC) 등 범용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1억 달러(약 1150억 원)를 투자해 중국 화난(華南)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합작공장(법인명 LG화학 화난 후이저우(惠州) 법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ABS 생산 능력이 15만 t 늘어난 30만 t이 된다. ABS는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자동차 및 가전, 정보기술(IT) 소재에 주로 적용된다.

 이 공장은 LG화학이 2008년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50 대 50 지분으로 합작해 설립했다. 이번 증설로 LG화학은 국내 전남 여수공장(90만 t), 중국 닝보(寧波) 공장(80만 t) 등에서 연간 200만 t의 ABS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의 ABS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21%에서 26%까지 올라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합작공장의 주도적 경영권도 확보했다. 이번 증설이 LG화학 단독 투자로 이뤄지면서 지분이 70%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 화난 지역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 중인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이 공장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lg화학#abs공장#석화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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