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식연어, 밥상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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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가두리양식장 500t 출하… “외국산보다 10%가량 저렴”

 동해바다 양식장에서 자란 연어가 국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른다.

 해양수산부는 강원 고성군 가두리양식장에서 자란 국산 연어 500t(약 10만 마리)을 8일부터 출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되는 연어는 수입 연어와 비슷한 크기인 마리당 4∼5kg 정도로 다 자란 국산 양식 연어가 시중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 중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 역시 한국이 처음이다.

 연어는 수온에 민감해 17도에서 가장 잘 자라고 20도 이상이 되면 폐사한다.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크게 오르는 우리 근해에서는 양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양식에 성공한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릴 수 있는 가두리 시설을 활용해 수온을 유지했다. 이 회사는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육지의 내수면 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지난해 3월 가두리양식장으로 옮겨 키워왔다.

 
연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산물이다. 2013년 424만 t이 생산됐으며 2011년 교역액은 179억 달러(약 20조4614억 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2010년 1만2000t에 불과하던 연어 소비량이 지난해에는 3만4000t으로 늘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번에 생산된 국산 연어는 외국산보다 물류 이동시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드는 게 장점”이라며 “일부 대형마트에서 외국산보다 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양식#연어#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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