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지난달 25일 중국 베이징 포천금융센터몰에 문을 연 300번째 해외 매장. 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은 한국 외식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 매장 300호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300번째 매장은 뚜레쥬르, 투썸커피, 비비고의 복합매장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포천금융센터몰에 지난달 25일 문을 열었다. 이후 뚜레쥬르 매장이 추가로 개장하면서 CJ푸드빌이 해외에 문을 연 매장은 총 310개가 됐다.
현재까지 해외로 나간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는 뚜레쥬르, 빕스, 비비고, 투썸커피 등 4개다. 2004년 미국에 문을 연 뚜레쥬르 매장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 영국, 동남아시아 등 10개 국가에 진출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2004년만 해도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지만, 2011년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며 매장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는 뚜레쥬르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261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이징,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등 국내 기업이 잘 진출하지 않는 지역까지 진출해 있다. 직영점만 운영해 오던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면서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비비고는 한국 기업의 한식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012년 영국에 진출했다. 비비고 1호점(런던 소호점)은 이듬해인 2013년 10월 발표한 ‘2014년 런던판 미슐랭가이드’에 주목할 만한 식당으로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도시별 유명 식당을 추려 등급을 발표하는 미슐랭가이드는 별점을 준 식당 외에도 가볼 만한 식당을 별도로 소개하는데, 비비고 영국 1호점은 2017년 버전 미슐랭가이드까지 4년 연속 추천 식당으로 등재됐다.
CJ푸드빌은 한식 뷔페 브랜드인 계절밥상, 국수 브랜드인 제일제면소 등 한식의 특징을 살린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해외 15개국에 점포 4000개를 세워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계획이다. CJ푸드빌 측은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 전문기업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