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간가격 숙박시설 부족… 저가-고가는 남아돌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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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관광객 만족도 저하 우려”

 숙박시설 문제가 한국 관광의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가와 저가 숙박시설은 과잉이지만 중저가, 중고가 숙박시설의 부족으로 대신 저가 불법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크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서울 시내의 관광호텔, 모텔, 분양형 호텔·민박 등 숙박시설을 분석한 결과 고가(20만 원 이상)와 저가(6만 원 미만) 숙박시설은 각각 3017실, 5714실이 초과 공급 상태이며 중저가(6만∼10만 원)와 중고가(10만∼20만 원)는 각각 4142실, 5261실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올해 기준으로 서울의 숙박객실 증가율은 연평균 8.9%다. 문체부는 이런 증가율이 지속된다고 볼 때 방한 외래객이 2320만 명을 넘는 2020년에 서울 시내 중저·중고가 객실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해 말까지 정부 목표치인 1650만 명의 외래객이 방문할 경우 객실 증가율이 최근 5년간 ‘숙박수요’ 증가율인 연평균 11%보다 낮아 객실 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저가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이들에 대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숙박시설#외국인관광객#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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