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 우려에도 10월분양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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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10만6535채 쏟아져

 계속되는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10월 주택시장에 역대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10만6535채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4299채, 경기 4만8303채를 포함해 수도권이 7만1728채로 전체의 67%에 이른다. 지방에서는 경남(6681채), 강원(6433채), 세종(5846채) 등에서 5000채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반면 대전(308채)과 전남(286채)같이 500채가 채 넘지 않는 곳도 있어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이에 힘입어 올해 4분기(10∼12월) 분양 물량 역시 17만6042채로 지난해(19만6597채)에 이어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과잉 공급 우려에도 건설사의 ‘분양러시’가 계속되는 이유는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진 분양 일정이 몰린 데다 부동산 시장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수도권 대단지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잇단 수도권 시장 흥행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가을철이 성수기라지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분양 물량이 많아 시장의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최근 분양 결과를 보니 아직은 괜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에 변수가 많아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10월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 단지부터 중도금 대출 보증이 최대 2회로 줄어드는 데다 11월 이후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금 여력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공급과잉#주택시장#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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