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항공여객이 총 986만 명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3분기(7∼9월) 실적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4일 국토교통부는 8월 항공여객 수송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821만 명)보다 20.1% 늘어 역대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선 여객이 26.5%나 증가했고 국내선은 6.9% 늘었다.
국토부는 항공업계 여름철 성수기 효과와 최근 노선을 늘리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승객 수송규모가 커진 것이 실적 호조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저비용항공사 승객 분담률은 2012년 8월 43.8%였으나 매년 3∼4%씩 늘어 올해 8월 57.5%까지 올랐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여행을 미뤘던 사람들이 올해 여행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가장 성수기인 8월 항공여객은 2012년 663만 명, 2013년 727만 명, 2014년 805만 명으로 매년 60만∼80만 명씩 늘었으나 지난해(821만 명)에는 16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메르스 종식 이후 첫 여름휴가였기 때문에 승객이 165만 명 늘며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자유여행이나 가족여행지로 선호하는 중국(44.7%), 동남아(27.0%), 일본(25.8%) 등에 여행객이 몰렸다. 국내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들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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