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금융정보 한데 모으니 “좋네 좋아”

  • 동아일보

금감원 소비자 포털 ‘파인’ 개설

금융감독원이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 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첫 화면.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금융 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의 첫 화면. 금융감독원 제공
월급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이나 저금리로 목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40, 50대의 공통된 재테크 고민은 자신에게 딱 맞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일이다. 이런 금융 소비자를 위해 최근 1, 2년 새 ‘금융상품 한눈에’ ‘보험다모아’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다모아’ 같은 금융정보 사이트가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분야별 금융정보 사이트들이 늘어나 일일이 찾아가 이용하는 것이 불편해졌다. 거주지 주소 변경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금융주소 한 번에’ 같은 사이트도 주소 이전 금융소비자의 3.5%만 활용할 만큼 이용률이 저조하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사이트 ‘파인(FINE·fine.fss.or.kr)’을 개설했다.

○ “누구나 쉽게 금융정보 확인”

‘Financial Information Network’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이름인 파인은 여러 사이트에서 산발적으로 제공하던 금융정보를 한곳에서 편하게 찾아볼 수 있게 설계됐다. 은행이나 보험, 증권 등 각 분야 협회와 금융회사,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각종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은 일종의 최상위 금융 정보포털 사이트인 것이다. 금융정보 유형별로 금융상품, 금융조회, 금융꿀팁, 금융피해 예방·구제, 서민·중소기업 지원, 금융교육 등 9개 분야, 31개 금융정보 서비스로 구성됐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장은 “파인(fine)은 영어로 ‘좋은, 건강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단어”라며 “파인에 접속하면 누구나 쉽게 금융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초정보를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인에 접속하면 우선 그동안 따로 검색해 들어가야 했던 ‘금융상품 한눈에’나 ‘보험다모아’, ‘통합연금포털’ 등 기존 금융상품 검색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금융상품 금리나 수수료, 가입 조건 등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상속인 금융거래나 보험가입 명세, 휴면계좌, 카드 포인트 잔액 등도 조회해 볼 수 있다.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서비스를 활용하면 대출을 이용하려고 하는 회사가 정식 등록회사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서민금융1332’, ‘한국이지론’, ‘중소기업 금융지원’ 코너도 관련 정보를 얻으려 하는 서민이나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금융정보 총망라하는 서비스 포털로

유용한 금융정보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제공한다. ‘금융꿀팁 200선’에는 매주 1∼3가지의 금융정보를 소개하는데 ‘보이스피싱 예방법’ ‘현명한 신용관리 요령’처럼 소비자 친화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령 신용카드 3장을 보유한 20대 사회 초년생이 카드대금을 연체해 신용등급이 낮아졌다면 오래 연체된 대금부터 상환하고 신용평가 가점제도를 충분히 활용하는 등의 방법을 조언한다. 이용자의 상황에 맞게 해법을 제시하는 식이다.

내년 1월부터 노후 설계를 위한 금융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일부 금융회사에서 노후 재무설계를 돕는 사이트를 운영하지만 입력해야 하는 내용이 많거나 복잡해 원하는 결과를 얻기 힘들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기관이나 금융회사 외에 다른 정부 부처 및 기관에서 제공하는 금융 관련 정보도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게 개선해 금융 소비자의 편익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금융정보#금감원#포털#파인#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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