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영업이익 8조원대 회복, 네이버도 해외성과…1조원 매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9일 05시 45분


IT 1위그룹, 2분기 실적 발표

정보기술(IT)기업 1위 그룹이 28일 일제히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년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다. 네이버도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반면 SK텔레콤은 자회사의 영업활동 등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삼성전자는 매출 50조9400억원, 영업이익 8조14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 18%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갤럭시S7’ 시리즈의 선전 등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 매출은 26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이다. 경쟁사인 LG전자가 가전사업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가량 늘어난 58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G5’의 판매부진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15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부품사업 호조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2673억원, 영업이익 40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탓이다.

마케팅 비용의 안정화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KT, LG유플러스와는 대조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과 플랫폼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차세대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 하다. SK텔레콤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구축과 T맵 등 플랫폼 무료 개방 등을 시행하며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고 있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심사종결을 선언하면서 미디어 전략의 핵심이었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의 꿈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프지만,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선 일정부분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인터넷 강자 네이버는 2분기 매출 9873억원, 영업이익 272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3%, 44% 가량 늘었다. 온오프라인 연결(O2O) 등 핵심 사업부문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와는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해외 성과가 눈에 띈다. 2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35%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늘어난 3497억원. 또 네이버는 최근 자회사인 라인이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글로벌 공략을 위한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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