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분양현장]“저금리의 대안은 역시 땅” 하남 그린벨트 지역을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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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토지 분양


경기 하남의 부동산시장이 들썩인다. 정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남 그린벨트 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랜드에서 공개 분양에 나선 감북동·초이동 토지도 관심 대상이다. 뛰어난 접근성에 9호선 지하철역 개통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하이랜드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접해 있는 하남시 감북동·초이동 그린벨트를 선착순 공개 분양하고 있다.

이번 분양지는 회사 보유분 우수 필지가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분양 토지는 3306㎡ 전후로 대분할돼 있으며 331㎡를 기준으로 분양금액은 3.3㎡당 59만∼80만 원. 잔금 납입 후 바로 개별등기가 진행된다.

매각 토지는 강동구 둔촌동에 접해있으며 개통 예정인 9호선 보훈병원역 주변으로 서울 잠실까지 10분대, 강남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는 서울 생활권 에 위치해 있다.

하남,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 1순위

최근 정부는 청와대에서 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30만 ㎡이하의 그린벨트는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9년에 수립된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국토면적 3.9%(3862㎢)에 달하는 그린벨트 중 여의도 면적의 83배에 이르는 233㎢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보이는 데 이중 경기도는 여의도의 17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그린벨트 지정 후 변화된 여건에 따라 환경보전 필요성이 낮은 곳은 지자체 판단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행정 면적의 80% 이상이 그린벨트인 하남시에서는 앞으로 미니 택지지구나 산업단지 등의 개발이 촉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조치로 서울과 인접해 있어 적극적인 개발 수요가 있음에도 과도한 그린벨트 지정으로 개발에 엄두를 못 냈던 하남시의 경우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 선정

하남시는 작년 11월 12일자로 개발제한구역이 관통하는 51개 취락 787필지 20만6004㎡ 의 토지에 대해 개발행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결정을 고시했다.

이 고시에 따라 3개 취락(섬말 샘골 법화골) 지역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개 취락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축물의 신축 등 개발 행위가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 결정으로 개발제한구역의 엄격한 규제가 해소됨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랜드가 매각하고 있는 필지도 자연녹지지역의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대사골지구)으로 지정되어 있고 개통 예정인 지하철역과 인접해 있어 새로운 주거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하남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36만 명의 자족 기능 도시로의 인구 유입을 위해 하남시의 체계적인 개발도 예상된다.

필지 안쪽까지 차량 도로 있어

하남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수도권 최적의 주거 환경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매각지는 필지 안쪽까지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현황 도로가 있고 여러 곳이 텃밭으로 사용 중에 있으며 체육시설이나 무허가 건축물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는 향후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 3∼5등급 지역으로 보존 가치가 낮아 해제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의 02-2038-0172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하남#그린벨트#토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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