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상 조난 대비 IoT구명재킷 개발”

  • 동아일보

코오롱과 공동… 옷속에 튜브-신호장치… 200km내 통하는 해상용 LTE도 개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왼쪽)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 본사에서 열린 해양 안전 솔루션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물인터넷(IoT) 라이프텍재킷 마린(Marine)’을 소개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왼쪽)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KT 본사에서 열린 해양 안전 솔루션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물인터넷(IoT) 라이프텍재킷 마린(Marine)’을 소개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빨간색 바람막이 재킷을 입은 남성이 부산 오륙도 앞바다로 뛰어들었다. 잠시 뒤 수압감지 센서가 작동해 재킷 안의 구명 튜브가 부풀어 올랐다. 재킷 칼라에 붙어 있는 사물인터넷(IoT) 모듈의 버튼을 누르자 조난 신호와 함께 남성의 심박 수와 위치, 이동 속도 등이 즉각 관제 모니터에 떠올랐다. 이를 확인한 구조선은 지체 없이 현장에 도착했다.

KT는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 개발한 ‘IoT 라이프텍재킷 마린(Marine)’의 시연 장면을 공개했다. 양 사는 이 IoT 재킷이 통신·구조 설비가 미흡한 선박들이 조난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경만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서기관은 “2011∼2015년 연평균 97명이 어선에서 사망·실종 사고를 당했다”며 “국내 등록 선박 총 8만 척 중 6만 척이 어선으로, 이 어선들은 여전히 해양 안전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 선박이 아닌 어선들의 경우 조난 대비용 통신 및 구조 설비가 미흡한 편이다.

KT는 먼바다에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해상 안전 솔루션도 함께 발표했다. 사용 범위가 50km인 기존 LTE를 자체 개발한 안테나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 범위를 200km까지 확대했다.

실제 이 시스템을 제주 한라산에 설치하자 남서쪽으로 185km 떨어진 이어도의 해양과학기지와 LTE 기반 영상통화가 가능했다. 그간 위성전화에만 의존했던 이어도 및 주변 어업장의 소형 선박에서도 손쉽게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KT는 지난해 11월에는 강원 평창에서 산악지역 재난안전통신 솔루션을 선보였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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