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신우공조, 냉동 공조기기 25년 한 우물… 공격적 마케팅으로 세계시장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신우공조㈜

박종찬 대표
박종찬 대표
“신우공조는 지금까지 25년 동안 팬코일유니트와 환기유니트의 한 우물만 파오며 공조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효율과 저소음을 실현한 프리미엄 공조기기로 국내외에서 공격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겁니다.”

박종찬 신우공조㈜(www.shinwoofcu.co.kr) 대표가 국내외 공조기기 시장 석권을 위한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2일 경기 수원 호텔캐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경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그는 “팬코일유니트가 에너지 세이빙에 많은 기여를 하는 만큼 발전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경기 파주에 위치한 신우공조는 팬코일유니트와 환기유니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조시장의 리더다.

1991년 설립돼 냉동 공조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30년 가까이 ‘품질제일주의’를 원칙으로 삼아온 신우공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팬코일유니트 전 기종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팬코일유니트는 송풍기와 코일, 필터 등을 하나의 케이스에 내장한 공기조화 장치를 말한다. 이 회사는 상치형과 천장매립형, 직립형, 고정압형 등 200여 종의 다양한 팬코일유니트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12년째 팬코일유니트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천장카세트형 EPP(Expanded Polypropylene) 팬코일유니트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가스히트펌프 실내기를 개발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신소재인 EPP 소재를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한 천장카세트형 EPP 실내기는 불연성과 보온성이 탁월하고 기존 철판 재질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소음과 진동, 결로, 단열성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신우공조는 26건의 특허를 포함해 지적재산권만 40여 건에 이른다.
4방향 천장 카세트형 팬코일 유니트.
4방향 천장 카세트형 팬코일 유니트.

폐열회수 환기장치인 환기유니트 분야에서도 슬림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전산실 및 통신장비실 등 현장별로 맞춤형 사양을 적용한 항온항습기도 생산한다. 신우공조의 제품은 현재 이란과 몽골, 카자흐스탄, 그리스, 러시아, 베트남 등 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다. 올 초에는 태국에 수출 전진기지가 될 공장을 설립하고 앞으로 수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팬코일유니트와 환기유니트 한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루며 강산이 25번이나 바뀌는 장구한 세월을 관통해온 박 대표에게는 아직도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공정한 입찰과 전문적인 평가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 탓에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최저가 입찰은 부실 시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수요자들이죠. 기술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적 개선이 절실합니다.” 지나친 저가 경쟁이 이어지면서 잦은 부실 시공과 산업재해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특별히 애프터서비스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박 대표는 “회사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