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대한민국 경영대상]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창립 50주년, ‘과거의 기적’을 넘어 미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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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대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2016 대한민국 경영대상’ 창조경영 부문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이 올해 첫 수상의 영광을 가졌다.

올해 2월 창립 50주년을 맞은 KIST는 국내 첫 정부 출연 종합연구기관이다. 1966년 2월 설립돼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포항제철소 건설계획 수립 주도, 전자공업 육성계획 수립 및 반도체 연구개발 등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국가적 연구개발(R&D)을 주도하며 국민 경제 및 한국경제 성장의 동력을 마련했다. 국산 최초의 컴퓨터 ‘세종1호(1973년)’와 폴리에스테르 필름(1977년) 개발 등 2015년 정부가 발표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70선에 KIST 기술 7건이 포함되는 등 과학사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2013년 기술경영경제학회의 보고서는 KIST가 지난 50년 동안 약 595조 원의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병권 원장
이병권 원장

지나온 50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50년의 출발점에 선 KIST는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며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6년까지의 모토를 ‘Beyond the M.I.R.A.C.L.E’로 정했다. M.I.R.A.C.L.E.은 현재 KIST가 총력을 기울이는 분야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차세대 반도체(Material)와 양자컴퓨팅·나노(인공)신경망 모사(模寫)(Information), 인공지능로봇(Robotics), 스마트팜·천연물을 포함한 미래농업혁명(Agriculture),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네트워크(Carbon), 치매 조기진단과 바이오닉스(Life), 녹색도시 구현(Environment)을 의미한다. KIST는 2013년부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비의 50% 이상을 해당 분야 국내외 톱클래스 연구그룹에 배정해 과제를 수행하는 개방형 연구사업(ORP)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혈액만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일진그룹의 의료기기 전문 업체에 이전했다. 이 기술은 연간 1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치매조기진단 신규 시장 선점과 국민 건강 증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올 초에는 세계적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병권 KIST 원장의 기고문이 실려 화제가 됐다. KIST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간 한국의 과학기술 업적과 KIST의 역할에 관해 쓴 ‘KIST 창립 50주년, 기적을 넘어’가 그것이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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