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발주처 중 일부 선사 수주 취소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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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해양의 발주처 중 세계 최대 유조선 선사인 프론트라인이 STX조선해양에 주문했던 4척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에 대한 취소를 최근 요청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프론트라인으로부터 2017년 인도 예정이었던 VLCC 4척에 대한 취소 요청을 받은 것은 맞고,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런트라인은 최근 공개한 2016년 1분기(1~3월) 실적 공시 자료에서 “STX조선해양이 지난달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해서 현 상황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으며 STX와 이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프론트라인이 4척의 VLCC 발주로 STX조선해양에 지급해야 할 잔금은 3억1900만 달러(약 3800억 원)다. 4척 모두 선수금환급보증(RG·선주가 배를 제대로 인도받지 못할 경우 먼저 낸 돈을 돌려받기 위해 드는 보험의 일종)에 가입되어 있어 계약을 취소해도 프론트라인은 손해보지 않는다.

STX조선해양은 프론트라인이 취소를 요청한 4척을 포함해 현재 남은 수주 물량은 모두 55척이며 계획대로 건조를 완료해 발주처에 인도하면 약 3조 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수주한 선박의 계약 문제를 놓고 여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프론트라인 외에 취소를 요청한 발주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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