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30년전 애마 ‘벤츠 지바겐’ 전달받아…기증 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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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 감독이 30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현역으로 활약하던 시절 소유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지바겐(GE230)’의 동일 모델을 복원해 이를 전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5일 경기 용인시 죽전 서비스센터에서 ‘2016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열고 차 전 감독에게 지바겐 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고객에게 차에 깃든 추억을 선물하고 전문 정비업자의 기술력, 서비스센터의 첨단 복원 인프라, 순정 부품 수급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추억도 AS가 되나요’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차 전 감독을 선정해 지바겐 복원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소속 테크마스터들이 5개월간 이 차를 복원했다.

차량을 전달받은 차 전 감독은 많은 추억이 떠오른 듯 “차를 보니까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독일에서의 삶이 이 차 속에 녹여져 있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 차량을 차 전 감독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이 자리에서 차 전 감독은 “차범근 성공신화 담고 있는 차량이니 다시 제가 타는 것보다는 조금 더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증 의사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날 일반고객 사연 응모를 통해 두 번째 복원 프로젝트 대상으로 선정된 주인공의 사연과 복원에 성공한 ‘M-클래스(ML270)’ 차량도 공개했다. 이 차량은 2003년식으로 전직 스노보더 코치인 백종석 씨의 소유로, 10여 년간 그의 제자 안태환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했던 사연이 담겨져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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