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8년 만에 재개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4월 7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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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로 8년 만에 재개된다.

서울시는 용산 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3066㎡(연면적 37만1298.09㎡)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31~43층)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1만7615㎡)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을 공공보행통로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한다. 전면개방을 보장하기 위해 출입구 같은 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공원을 포함해 약 2만 평이 넘는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기부채납(공공기여)은 기존에 편중됐던 도로나 공원 같은 기반시설에서 벗어나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는다. 지하 1~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도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구역 내 공원 용산파크웨이(가칭)은 미디어광장(8740㎡ 내년 조성 예정), 용산프롬나드(1만4104㎡)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든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2000㎡)보다 약 1.3배 큰 규모다. 이렇게 되면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1.4km에 이르는 공원길이 조성될 전망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8년 만에 정상화됐다”며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조합과 함께 꼼꼼히 살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동안 공사가 착수되지 않아 해결되지 못하고 있던 용산참사 합의사항도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현장 내 임시식당 운영 등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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