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유망 산업인 곤충산업 규모를 지난해 기준 3039억 원에서 2020년까지 5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사육농가는 724곳에서 12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곤충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곤충산업 확대에 나선 것은 곤충이 미래 식량과 의학·미용 제품의 재료로서 가치가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7년 약 11조 원이었던 전 세계 곤충산업 규모는 2020년 3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큰 성장 가능성에 비해 국내 곤충 생산농가들의 수준은 낮다. 정부는 농가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사업단에서는 상품용 곤충의 품질을 관리하고 유통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역별로 특화된 곤충 활용 방안을 주도할 지역곤충자원산업화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식·의약 사료용에 특화된 곤충을 연구하는 경남센터가 문을 연 것을 비롯해 올해는 천적 곤충을 연구하는 센터가 경기에, 애완용 곤충을 연구하기 위한 센터가 대전에 세워진다. 정부는 우수 곤충종을 개발하고 보급할 곤충종자센터도 내년에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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