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NH투자증권, 홍콩법인 ‘선택과 집중’ 투자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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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왕옌 자오상증권 사장이 지난해 2월 중국 선전에서 정보 교류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오상증권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금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왕옌 자오상증권 사장이 지난해 2월 중국 선전에서 정보 교류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오상증권을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금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글로벌 전략에 ‘선택과 집중’을 적용했다. 2013년 김원규 대표가 취임한 뒤 해외투자(Outbound) 중심으로 중장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 만큼 집중 육성할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이 명분상 유지해오던 해외 거점 네트워크 재정비였다. 홍콩과 인도네시아를 거점 지역으로 삼고 이곳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홍콩법인은 현재 NH투자증권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 거점이다. 신디케이션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홍콩 당국으로부터 신용공여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신디케이션론이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 또는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홍콩법인의 자기자본은 2억2200만 달러로 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투자은행(IB) 업무와 기관 대상 영업의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법인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지의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그룹과 합작으로 설립한 NH-코린도증권의 지분을 최근 80%까지 늘렸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기관·채권 비즈니스 및 온라인 영업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종합증권사로서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은 농협금융 계열사와 공조해 다양한 글로벌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자사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NHARP(NH Absolute Return Partners)와 중국 현지법인(베이징)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역량 강화에 집중할 생각이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업무협약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 선전(深(수,천))에서 자오상(招商)증권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의 리서치 인력과 정보를 공유하고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2월에는 홍콩 UBP(Union Bancaire Priv´ee) 아시아사무소와 MOU를 맺고 글로벌 상품시장 정보와 자산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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