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삼성증권, IR 등 한국시장 홍보 민간외교관 역할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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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콘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 전망과 투자 유망 산업 등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다. 사진은 삼성증권‘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삼성증권 제공
지난해 5월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콘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 전망과 투자 유망 산업 등에 대한 정보를 듣고 있다. 사진은 삼성증권‘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콘퍼런스’. 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한국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5월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Investors) 콘퍼런스’를 개최해 한국의 경제 현황과 산업 전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주요 해외 기관투자가, 국내 대표 기업들의 경영진, 투자설명(IR) 담당자 등이 참석해 최근 경영 이슈와 산업 동향, 투자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참가 기업과 투자 기관이 일대일로 미팅을 갖고 홍보할 기회도 있다. 현재까지 누적 참석 인원이 64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개인 및 기관도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삼성증권은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해외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해외의 다양한 독립리서치 기관의 투자 의견을 받고 있으며, 역량이 검증된 해외 선진 운용사들과 제휴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2014년부터 해외 독립 리서치기관인 영국 롬바드스트리트, 캐나다 BCA리서치를 통해 자료를 제공받아 포트폴리오 선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유럽 3대 운용사 중 하나인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 미국 누버거버먼 및 웰스파고, 스위스 픽테와 CEAM 등 굴지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해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중국 1위 증권사 중신증권과도 지난해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리서치 정보 공유, 상품 교차 판매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영국 애버딘자산운용과도 제휴를 맺는 등 삼성증권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투자 기회를 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한국의 대표 증권사로서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을 늘리고 있다. 2008년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영국 로스차일드와 제휴를 맺으며 IB 영역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했다. 2010년 NHN(현 네이버)의 일본 라이브도어, 2011년 동서발전의 미국 발전소 및 인도 마힌드라의 쌍용자동차 등의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해외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 주간사회사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이탈리아 인터코스가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삼성증권과 주간사회사 계약을 맺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자금 조달과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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