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건설]“지속적인 체질개선 통해 디벨로퍼로의 성장 확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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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지난해 대우건설은 2025년까지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디벨로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매출 25조 원, 연간 영업이익 2조 원을 달성하는 세계 15대 건설사로 발전하겠다는 목표다.

디벨로퍼는 땅 매입부터 시설의 설계·관리까지 총괄하는 개발회사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들은 대부분 대형 프로젝트의 시공만 책임졌지만 대우건설은 사업 기획에서 금융 조달까지 모두 해내는 종합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시공 경험을 보유한 핵심 사업 분야를 선정해 투자개발형 사업의 시작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초장대교량, 초고층·친환경 빌딩, 스마트 원전 등을 중심으로 사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업계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경영을 펼친다면 디벨로퍼로의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자신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연 수주액 12조2000억 원, 매출액 11조170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저유가와 국내 공공공사 발주 둔화로 업계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10조 원에 가까운 매출액과 33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고 유동성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기 화성시에서 1000여 채 규모의 뉴스테이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형태의 뉴스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2월 이란의 최대 민간 건설사 자한파스그룹과 업무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했고,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0만 채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대형 정유 플랜트 공사와 국내 신규 분양 주택의 계약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며 “2016년을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는 혁신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도약! 한국건설#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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