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2020년 10조원 매출… 항공선진국 G7 견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다섯 번째),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국내 항공산업은 최근 수년간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개발·제작 회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999년 설립 후 전체 매출의 17% 규모였던 수출 비중을 지난해엔 62%까지 늘렸다.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KAI가 급성장한 원인은 국내 군 수요를 기반으로 축적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인 데 있다.

KAI는 설립 후 현재까지 세계 6개국에 133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33억 달러. 또한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 선진 항공기업과의 국제공동개발 확대로 기체구조물 수출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KAI는 2020년 매출 10조 원, 세계 15위권 항공업체로 성장해 정부의 항공산업 육성 비전인 항공선진국 G7 도약을 견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KF-X’ ‘LAH/LCH’사업을 수주해 본격 개발에 착수하며 중장기 성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KF-X사업은 공군이 운용하는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중급 전투기를 여러 나라와 공동개발하는 사업이다. 국내 수요와 수출을 합해 1000대의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80조 원 이상에 이른다. 113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LAH/LCH사업은 23조 원을 들여 육군의 노후헬기 대체를 위한 소형 무장헬기와 민수용 소형헬기를 동시에 개발하는 사업이다. KAI 측은 13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430대, 수출 570대 등 총 1000대의 물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KAI는 지난해 12월엔 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T-X) 출고행사를 개최하고 경쟁사 중 가장 먼저 미국 수출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T-X사업은 미 공군의 노후 고등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미 공군 350대, 가상적기 150대, 미 해군 500대 등 모두 1000여 대의 수출이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38조 원, 고용창출효과는 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헬기 ‘수리온’도 상륙기동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경찰, 소방, 산림용 헬기로 다양하게 개발되며 KAI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해상작전헬기 등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첫 수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자체 개발·판매한 국산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는 군수MRO(수리 정비 유지)뿐만 아니라 민수MRO 사업의 본격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우주부문에서도 한국형발사체 총조립업체로 선정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