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세계일류상품’ 의료기기 해외 80개국 수출

  • 동아일보

㈜디메텍

이승대 대표
이승대 대표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천테크노파크에는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알아주는 회사가 있다. 흔히 쓰이는 소비재를 생산하지 않아 일반인에겐 낯설지만 치과용 의료기기 업계에선 기술력으로 정평이 난 회사다. 국내 최초로 치과용 초음파 스케일러와 초음파 임플란트 수술기 등을 개발해 전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한다. 이 회사 제품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마다 매출의 7∼8%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직원 3분의 1이 연구 인력일 정도로 ‘하이테크’에 남다른 투자를 한 결과다.

의료기기 업체 ㈜디메텍(대표 이승대·www.dmetec.com) 이야기다. 디메텍은 회사 규모보다 기술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강소’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기업이다. 직원 수가 30여 명에 불과하지만 선진국 제품을 능가하는 치과 의료장비를 공급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초음파 임플란트 수술기는 뼈 정형 및 성형 수술 시 치조골의 경조직만 절개하고 연조직은 손상시키지 않아 환자의 통증이 덜하고 신경이나 혈관을 살리면서 수술이 가능한 장비다. 임플란트 시술 이외에 성형외과나 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적용돼 사용된다. 2012년 디메텍이 상용화에 성공하기 이전까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 회사는 향후 척추 수술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승대 디메텍 대표는 83년 의료기기 유통업으로 시작해 제조업으로 선회한 케이스다. 의료장비 국산화에 대한 욕구가 그를 끌어당겼다.

이후 초음파 스케일러 등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내달 출시 계획이 잡힌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문가용 치아미백제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일반 소비자용 미백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약사법의 관리를 받는 미백제는 허가가 까다롭기 때문에 무허가 업체들이 변칙적으로 제조해 납품,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아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소비자들이 신중하고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해에 적어도 8∼10차례 정도의 해외 전시에 참여한다는 이 대표는 앞으로 5년 안에 미국과 유럽에 지사 및 현지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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