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년간 11만4000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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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중 7명이 20대 후반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늘어난 실업자 10명 중 7명은 20대 후반(25∼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3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22만6000명)보다 8만1000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4000명 늘었는데 이 중 71.1%가 20대 후반인 셈이다. 2월 20대 후반 실업률도 11.9%로 전년 동월보다 2.8%포인트 뛰었다.

전체 실업자 수가 정체 상태를 보였던 1월에도 20대 후반 실업자는 유난히 증가세를 보였다. 1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청년층으로 함께 묶이는 15∼19세, 20대 초반(20∼24세) 실업자가 각각 4000명, 6000명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대 후반 실업자가 최근 빠르게 늘어난 것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학점, 자격증 등의 자격 요건)을 쌓느라 대학 졸업 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대 후반이 돼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청년이 많아지면서 실업자 수도 늘어난 것이다.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은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지만 일단 고용시장에 뛰어들면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고 4주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실업자로 분류된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실업자#청년실업률#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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