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영]세계를 놀라게 한 ‘기어VR’로 새 시장 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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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S7엣지·갤럭시 S7 공개 행사장에서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벗은 참석자들은 눈 앞의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무대 앞으로 달려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처음으로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를 활용한 언팩(Unpacked) 행사를 선보였다. ‘한계를 넘어서(Beyond Barriers)’를 주제로 전 참석자에게 기어VR를 쓰게 한 뒤 갤럭시 S7을 가상 이미지로 보여주고 기어VR를 벗는 순간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무대 위에 올려 시간과 공간 제약을 초월한 새로운 언팩을 연출했다는 평가다. 특히 바르셀로나 현장을 360도 실시간 영상 중계로 전 세계인들에게 동일하게 전달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먹을거리인 VR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VR 대중화 원년을 맞이해 VR 기기와 플랫폼, 콘텐츠 활성화에 앞장서 글로벌 선두주자 위치를 잡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12만9800원에 기어VR 신제품을 선보였다.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360도 파노라믹 뷰와 96도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해 마치 영상 속에 사용자가 들어와 있는 듯한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무게는 318g으로 5월 ‘갤럭시 S6’ 전용으로 나왔던 전작과 대비해 19% 가벼워졌다. 새로운 폼 쿠션을 적용해 보다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기어VR는 오큘러스 시네마, 360도 포토, 360도 비디오 등을 통해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소비자를 위해 특화된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의 ‘호러메이즈’ ‘T 익스프레스’ ‘사파리’ ‘썬더폴스’, ‘아마존 익스프레스’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360도 VR 영상으로 제공해 마치 실제 테마파크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높은 범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모두 갖춘 기어VR가 가상현실 헤드셋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소비자가 기어VR를 통해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는 가상 현실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투자경영#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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