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7 11일부터 시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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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출격
고동진 사장 “해외 반응 긍정적… 2015년 어려웠던 中서도 해볼만”
삼성페이 현금인출 은행 4곳 늘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무척 고무돼 있었다. 갤럭시S7 시리즈 판매를 하루 앞두고 10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무대에 오른 고 사장은 “갤럭시S7 공개 전후로 중국과 유럽, 중동 사업자들을 만나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직접 확인했다”며 “스스로 너무 들뜨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전작보다는 확실히 분위기가 좋다는 얘기다.

고 사장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고객 접점에 있는 거래처와 사업자들이 얼마만큼 함께 준비해 주느냐가 사실 제일 중요하다”며 “현장을 점검해 본 결과 지난해 어려웠던 중국 시장을 비롯해 이번에는 제대로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제품을 공개하기 전부터 세계 주요 국가 이동통신사업자들로부터 받은 선주문량은 전작과 내부 기대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국을 비롯한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7 시리즈는 출고가가 전작에 비해 최대 9만 원 가까이 낮아졌다. 갤럭시S7은 83만6000원(32GB)∼88만 원(64GB), 갤럭시S7 엣지는 92만4000원(32GB)∼96만8000원(64GB)이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S6가 85만8000원∼92만4000원, 갤럭시S6 엣지는 97만9000원∼105만6000원이었다. 고 사장은 “가격을 정할 땐 회사보다 시장과 고객의 결정이 중요하다”며 “마케팅과 영업 등 모든 부서가 시장 반응에 따라 정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2주 뒤 공개될 애플의 중저가형 신모델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소비자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갤럭시S6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디자인 부분은 전작을 의도적으로 많이 계승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 역시 이날 무대에서 “진정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혁신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며 “결론은 매일 사용해도 물이나 먼지, 오염에 강한 폰, 하루 이상 너끈히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재미있는 영상이나 사진을 마음껏 저장할 수 있는 외장 메모리, 낮이나 밤이나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히 잡아내는 카메라 등 아주 단순한 것이었다”고 했다.

갤럭시S7의 국내 마케팅 키워드는 ‘♡7’으로 정했다. 이모티콘과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20대 젊은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를 몇 개 단어로는 규정짓기 어렵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열린 슬로건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갤럭시S7의 광고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하트 아이콘이 등장할 예정이다.

갤럭시S7의 국내 판매에 맞춰 삼성페이 서비스도 강화된다. 현재 우리은행에서만 가능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갤럭시s7#삼성#고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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