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人]“실내 공기 확 바꿔!”… ‘현열교환’ 환기 장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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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공조시스템

폴리스티렌 소자를 장착한 열회수형 현열교환기와 초소형 환기 장치(왼쪽부터).
폴리스티렌 소자를 장착한 열회수형 현열교환기와 초소형 환기 장치(왼쪽부터).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 소재한 ㈜대영공조시스템(회장 전범수)은 국내에서 ‘선진 공조기 문화’를 이끌어 가는 기업으로 꼽힌다. 공조시스템이란 오염된 공기를 실외로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실내 환경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기계식 공기순환을 말한다. 고층 아파트와 대형 건물이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환기 장치이다. 최근에는 건축 자재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과 주변 토양, 지하수 등을 통해서 유입되는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과 실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대영공조시스템은 폴리스티렌 소자를 장착한 ‘현열교환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KS인증 및 KC/ISO 인증을 받았다. 기존 종이 소재 열 교환 소자를 선진국형 폴리스티렌 소자로 대체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열회수형 환기 장치는 종이 소재 열교환소자(필터)를 사용하고 있어 겨울철에는 결빙 등의 이유로 습도 조절이 안 돼 열 회수가 불가능하며 결로 현상으로 인한 박테리아, 곰팡이 등의 세균 번식 우려가 있다. 또한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이 잘 달라붙는다는 큰 단점 때문에 실내 환경을 건강하고 쾌적하게 유지하기 어렵다. 전 회장은 “폴리스티렌을 사용한 열교환형 환기 장치는 실내 공기 질 관리법 기준에 적합한 청정하고 쾌적한 환기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열 회수에 대한 온도 교환 효율이 냉방(70%), 난방(74%)에 달해 에너지 절감 효과 역시 탁월하다”고 했다. 특히 기존에 설치된 환기 장치의 열교환소자를 교체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열교환소자를 폴리스티렌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물로 세척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지 관리 비용도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대영공조시스템은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인 조승연 환경공학부 교수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초미세먼지와 라돈을 동시에 저감할 수 있는 필터가 부착된 가정 및 사무실용 초소형 환기 장치도 선보였다. 이 장치는 폐암 발생의 두 번째 원인인 실내 라돈을 손쉽고 신속하게 저감할 수 있는 작동 모드가 포함되어 있으며 중량이 2kg이어서 방마다 환풍기처럼 간단히 설치할 수 있고 저소음이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 회장은 “믿고 쓰는 환기 장치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국내 시장점유율을 넓혀 간다는 목표로 중국시장 개척 및 제품의 세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944-1942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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