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패션디자이너 고티에 작품 서울 나들이

  • 동아일보

현대카드, 韓-佛수교 130주년 기념… 3월 26일부터 아시아 첫 전시회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작품 전시회가 3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현대카드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21: 장 폴 고티에’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프랑스 장 폴 고티에 하우스와 캐나다 몬트리올미술관이 2년 동안 함께 준비한 이 전시는 지금까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11개 도시에서 열렸다. 누적 관람객은 2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이며 전 세계 투어의 마지막 전시가 될 예정이다.

고티에는 1990년 가수 마돈나가 ‘블론드 앰비션’이란 이름으로 세계 순회 공연을 할 때 입었던 무대 의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금속성 소재로 양쪽 젖가슴 부분을 뾰족하게 표현한 ‘콘(cone) 브래지어’는 마돈나의 성적 매력에 힘을 더했다. 그는 ‘제5원소’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등 SF 판타지 영화 의상 디자인을 맡으며 실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옷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해군의 간편복을 떠올리게 하는 깃 없는 가로줄 무늬 티셔츠도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7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의상, 패션 스케치, 사진 등 모두 22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볼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프랑스 패션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고티에는 끊임없이 관습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실험과 혁신으로 패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디자이너”라며 “이번 전시는 그의 패션 철학과 예술적 감각을 구현해 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ddp#패션디자이너#고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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